“앞에 나무가 있어서 넘기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나 볼과 홀컵사이에 또는 벙커나 해저드가 있어서 굴려서 치기가 불가능한 상황, 또 홀컵이 그린에지에 바짝 붙어있어 높이 띄워서 런을 없애고 바로 공을 세워야 하는 상황에서는 어떻게 공략하시겠습니까?”(정춘섭 프로)
“1타를 손해보고 돌아가야지 별수 있나요.”(김사장)
“골프에서 1타가 얼마나 소중한데요. 그런 경우에 사용하는 것이 바로 로브샷이고 로브웨지라는 것도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까.80타를 깨려면 로브샷이 꼭 필요합니다”(정프로)
로브샷에 지레 겁먹었던 김사장은 그제서야 강한 의욕을 보이기 시작했다.
정프로가 권하는 로브샷의 요령은 스탠스와 헤드페이스를 오픈하고 공의 위치는 왼쪽 가슴 아래. 백스윙은 왼팔이 지면과 평행이 되는 90도 정도에서 멈추고 피니시는 백스윙양 만큼 올려줘야 한다. 그러나 몇차례 시도한 김사장의 로브샷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뒤땅 또는 토핑이 속출했다.
정프로가 지적한 원인은 두가지. 김사장은 임팩트이후 왼손등이 돌아가고 있었으며 일반 적인 아이언샷과 마찬가지로 다운블로로 공을 때렸기 때문.
“임팩트이후 왼팔을 절대 돌리지 말고 목표방향쪽으로 쭉 뻗어준다는 느낌으로 스윙을 해보세요. 즉 왼손등이 하늘을 향하도록해 헤드페이스가 절대 돌지 않아야 합니다. 또 공을 직접 친다는 느낌보다는 공을 헤드페이스에 얹혀주는 느낌으로 볼을 쳐야 합니다.”
잘못을 지적받은 이후 김사장은 열 번중 두세번 정도의 성공적인 로브샷이 가능했다.
하지만 문제는 나머지 70%. 심리적 중압감이 큰 실전에서는 그 실패확률이 더 높은 것은 당연지사가 아니던가.
“골프는 실수를 줄이는 것이 관건입니다.하지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또한 골프의 또 다른 속성임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정프로의 이 말에 김사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리〓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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