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스 프린터 스캐너 복사기 등 사무실에 필요한 기능을 하나로 합친 ‘디지털복합기’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1000만원을 웃도는 비싼 가격 탓에 널리 쓰이지 못해왔지만 최근 100만∼500만원대의 저가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사무실 공간이 좁은 중소 벤처기업에서도 복합기를 들여놓는 곳이 많다. 업계가 추산하는 관련 시장규모는 올해 약 300억원.
복합기를 살 때는 용도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복합기의 기능 가격 성능은 천차만별이므로 사용하게 될 출력물의 양과 질을 미리 검토해야 한다. 싼 가격만 찾을 경우는 출력물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롯데캐논은 디지털복합기 GP시리즈를 판매하고 있다. 대표모델인 GP405는 1분에 40장까지 복사할 수 있고 1200dpi급 해상도로 컬러복사가 된다. A4크기의 문서를 팩스로 전송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초 가량.기능설정을 바꿀 수 있어 현재 ‘복사’ 중이더라도 쉽게 중단하고 ‘프린트’를 할 수도 있다. 740만원. 그 외 모델은 370만∼2000만원으로 다양하다.
한국엡손은 A3크기의 컬러 레이저 프린터와 컬러 고속스캐너를 합친 고급형 ‘카피스테이션 8200’을 판매한다. 네트워크 기능이 기본적으로 지원되고 기본메모리는 64MB이지만 256MB까지 확장할 수 있다. 1300만원선.
삼성전자는 최근 저가형 잉크젯 복합기 SCX-1050을 내놨다. 2400X1200dpi급의 컬러 인쇄를 할 수 있다. 스캐너로 사용할 때의 화질은 600dpi. 입체물 스캔 기능이 있어 볼펜이나 시계 등 물건을 올려놓아도 정교하게 스캐닝할 수 있다. 삼성전자 홈페이지(www.sec.co.kr)를 통해 약 54만원선에 구입할 수 있다.
한국휴렛팩커드(HP)는 보급형 오피스젯 시리즈를 판매중. 고성능 스캔, 컬러 인쇄, 축소 확대 복사, 컬러 팩스 기능을 모아놓았다. ‘바이HP’(www.buyhp.co.kr)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130만∼16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대흥멀티미디어통신은 일본 마쓰시타사의 파나소닉 복합기 DP150P를 다음달 초 내놓을 예정. 소규모 사무실을 위한 보급형으로 복사 출력 속도는 분당 15장이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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