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신전동인’과 ‘무동인’의 멤버들로 1967년 서울 소공동 중앙공보관에서 열렸던 청년작가연립전 개막 퍼포먼스 ‘비닐 우산과 촛불이 있는 해프닝’을 이날 ‘한국현대미술의 전개’ 전(8월1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제1, 7전시실) 개막에 맞춰 34년 만에 재현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정리하기 위해 마련한 이 전시는 1960년대 중반∼70년대 중반 다양하게 형성됐던 한국 작가들의 그룹운동과 실험적인 미술의 흐름을 보여준다. ‘오리진’ ‘무동인’ ‘신전동인’ ‘AG, 제4집단’ ‘ST시절’ 등 이 시기의 그룹운동과 개인작가들의 다양한 활동을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박서보, 하종현, 서승원, 김구림, 최태신, 김동규, 신학철, 이강소 등 작가 50여명의 작품 170점이 나와 있다.
청년작가연립전은 당시 화단을 풍미했던 앵포르멜과 추상표현주의에 반기를 들고 조형적 대안을 제시했던 실험마당이었다. 1970년대 신문의 억압상황을 보여주었던 최태신의 ‘신문 74-3’, 강가 제방의 잔디에 불을 질러 탄 부분과 타지 않은 부분을 대조적으로 나타낸 김구림의 ‘현상에서 흔적으로’ 등 갖가지 실험적인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02-2188-6046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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