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운영업체 파라다이스가 21일 코스닥등록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또 다시 제출하면서 심사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99년 8월부터 지난해까지 4번이나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지만 그때마다 보류판정을 받거나 자진철회를 해 ‘코스닥 입성’의 꿈을 접어야 했었다. 관계사에 대한 지급보증과 대여금이 많다는 것이 표면상의 이유였지만 사실상은 ‘사행심 조장’이라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우선 관계사에 대한 지급보증액도 지난해 510억원에서 450억으로 줄었고 관계사에 빌려준 대여금도 지난해 663억원에서 248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지난해 매출액이 1999억원, 당기순이익은 314억원으로 다른 제조업체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것도 심사통과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 또 지난달 예비심사를 청구한 카지노 업체 강원랜드가 심사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호재. 하지만 최근 코스닥위원회가 질적심사요건을 강화했기 때문에 통과 여부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코스닥등록 예비심사 청구법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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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사 | 주요제품 | 매출 | 순이익 | 자본금 | 주당예정발행가 | 액면가 | 주간사 |
파라다이스 | 도박장 운영 | 1,999 | 314 | 374 | 3,500∼5,000 | 500 | 대우, LG |
아가방 | 유아용 의류 | 1,300 | 33 | 98 | 19,000∼24,000 | 5,000 | 한화 |
슈퍼 마이크로시스템 | 그래픽보드 MP3플레이어 | 211 | 8 | 17 | 2,500∼3,500 | 500 | 유화 |
유앤아이 | 척추고정장치 | 45 | 11 | 42 | 3,000∼4,000 | 500 | LG |
동아화성 | 고무부품 | 426 | 17 | 30 | 20,000∼26,000 | 5,000 | 미래에셋 |
*주:매출 순이익 자본금은 억원 자본금 주당예정발행가는 원.(자료:코스닥위원회) |
코스닥위원회는 이밖에도 슈퍼마이크로시스템 유앤아이 등 벤처기업 2개사와 동아화성 파라다이스 아가방 등 일반기업 2개사의 등록예비심사청구서를 이날 접수했다. 아가방은 유아용 의류업체로 잘 알려진 업체. 지난해 매출 1300억원에 순이익은 33억원을 기록, 비교적 안정된 수익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슈퍼마이크로시스템은 그래픽보드와 MP3플레이어를 생산하는 업체로 기보캐피탈이 14.7%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유앤아이는 체외골절고정장치와 척추고정장치를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규모(45억원)에 비해 순이익(11억원)이 많았다. 자동차와 세탁기용 고무부품을 생산하는 동아화성은 74년 설립된 일반 제조업체로 임경식 외 3명이 전체지분의 62.1%를 보유하고 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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