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사이버 대학 설립 잇따라

  • 입력 2001년 6월 21일 22시 57분


인터넷을 통해 학생을 선발, 강의를 진행하는 사이버대학이 지역에 잇따라 설립될 전망이다.

21일 대구지역대학가에 따르면 경북외국어테크노대학이 지난해말 설립한 사이버대학인 ‘세민디지털대학(www.smc.ac.kr)’이 지난 3월 처음으로 신입생을 뽑은 데 이어 대구대와 영진전문대, 경동전문대 등 3개 대학이 사이버대학 개설을 추진중이다.

대구경북에서 처음 문을 연 세민디지털대학의 경우 현재 영어통번역학과, 호텔관광경영과 ,디지털미디어과 등 3개학과에 120명이 재학중이다.

사이버대학은 대학수학능력 시험없이 서류전형(고교생활기록부)만으로 입학이 가능하고 인터넷을 통해 강의가 진행돼 언제 어디서나 쌍방향 학습이 가능한 게 특징.

재학생이 원하는 시간대에 수업을 받을 수 있고 학비가 기존대학의 50%에 불과하며 통학비 하숙비 등 부대비용이 들지 않는데 다 졸업후 4년제 대학이나 외국의 대학에 편입학도 가능하다는 것.

2년제인 세민디지털대학의 경우 올 신입생 모집에 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지원자가 몰렸다.

이에 따라 대구대학교도 4년제 ‘대구사이버대학교(가칭)’를 개설하기 위해 지난 4월 설립계획서를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했다.

대구대는 교육부의 인가가 나면 올 연말경 △인터넷학과 △정보통신정책학과 △e경영학과 △통합교육지원학과 등 4개과를 개설해 신입생 8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밖에 최근 영진전문대가 ‘영진사이버대학’개설 계획을,경동전문대는 ‘대구디지털대학’ 설립 계획을 각각 교육부에 제출했다.

이들 대학은 △국제공인컴퓨터프로그래밍 △컴퓨터미디어 △e비즈니스 △컴퓨터유지관리△리모델링학과 등을 개설할 방침. 대학관계자들은 “컴퓨터 보급이 확산되면서 인터넷을 통해 대학과정 수료를 원하는 일반인들이 늘어나고 있어 사이버대학 개설 붐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민디지털대학 관계자는“온라인 교육에서 소홀해지기 쉬운 학생들의 인성함양을 위해 동아리활동과 실습 등을 할 수 있는 건물을 최근 별도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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