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회 황금사지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첫 완봉승의 주인공 대전고 에이스 박희수(3학년·184cm).
박희수는 23일 동대문야구장에서 벌어진 경북고와의 16강 첫 경기에 선발등판해 9이닝 동안 막강 경북고 타선을 단 4안타로 잠재우는 눈부신 피칭으로 대전고를 8강으로 견인했다.
면도날 같은 슬라이더를 앞세워 삼진도 10개나 빼앗았다.
지난 시즌에 다친 허리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컨디션은 100%가 아니었지만 노련한 경기운영을 선보이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완벽투를 선보인 것.
박희수는 "야구를 시작한 이래 가장 기쁜날" 이라며 자신의 투구에 대만족을 표시했다.
대전고 송인식 감독은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경기운영능력과 제구력이 좋아 한국을 대표하는 왼손투수로 성장 할 것"이라며 제자 칭찬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했다.
프로야구 SK에 지명된 박희수가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박찬호. 박찬호 선배 처럼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는 대 투수가 되는 것이 그의 목표.
대전유천초등학교 4학년때 야구를 시작한 박희수는 한밭중학교를 거쳐 99년에 대전고등학교에 입학한 이후 중심투수로 활약해 왔다. 하지만 고등학교 입학후 아직 우승경험이 없어 "졸업 전 반드시 우승의 감격을 누리고 싶다"고 이번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동대문운동장=동아닷컴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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