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부총재, "교섭단체 의석수 완화 자민련 요구 들어줘야"

  • 입력 2001년 6월 25일 00시 02분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사진) 부총재가 최근 “국회 교섭단체의 의석수 기준을 낮추자는 자민련의 요구사항을 들어줘야 하며,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도 그같이 건의했다”고 말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강 부총재는 22일 대구지역 기자들과 만나 “교섭단체 의석수 기준은 자민련의 요구 사항을 들어주고 나중에 자민련이 우리 당의 요구 사항을 들어주는 식의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의 영남후보론에 대해선 “민주당의 기반이 호남인 만큼 영남후보론은 완전한 사이비 이론”이라고 일축하고, “우리 당의 영남후보는 미약하기 때문에 내년 대선에서는 영남이 중부권에 힘을 보태고 다음에는 중부권의 협조를 받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기 대선 도전 여부에 대해선 “우선 정권교체에 기여한 뒤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뛰어 보겠다”며 “이 총재 체제를 변화시키려고 하면 분열만 초래되고 여러 차세대들이 함께 무너져 ‘보따리 장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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