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황금사자기 스타]휘문고 정병희

  • 입력 2001년 6월 25일 19시 16분


휘문고를 8강으로 이끈 졸업반 투수 정병희(18)는 청주기공과의 1회전에서도 4와 3분의 2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6점차 완승의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다시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3회 등판한 그는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장충고 타선을 틀어막아 승리투수가 된 것. 최고 시속 144㎞에 이르는 정병희는 빠른 직구를 위주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어내며 노련한 경기운영을 펼쳤다.

최주현 휘문고 감독은 “빠른 공이 주무기로 컨디션이 나빴는데도 제몫을 충분히 했다”고 칭찬했다.

정병희는 내년도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에서 한화의 두 번째 지명을 받아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내년 시즌 프로에서도 에이스가 되고 싶다는 정병희는 “휘문고가 황금사자기 대회에서는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는데 졸업선물로 우승기를 안겨주겠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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