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황금사자기]투타맹위로 동산 8강 이끈 송은범

  • 입력 2001년 6월 26일 14시 57분


“완투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대회 6일째 동산고와 경기고의 16강전에서 삼진 10개를 뺏으며 팀을 8강에 홈인시킨 동산고 차세대 에이스인 송은범 투수(2년).

송 선수는 위력적인 직구를 승부구로 삼아 9회이닝동안 산발 8안타만 내주며 2실점, 경기고의 타선을 잠재우고 빛나는 완투승을 거뒀다.

타격에서도 송 선수는 3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100% 출루,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서흥초등학교 4학년때 글러브를 잡은 송선수는 동산중을 거쳐 현재 동산고 우완 정통으로 팀의 공수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

동산고 김학용감독은 “2학년이지만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라면서 “이번 대회에선 앞으로 중간 계투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

김 감독은 “경기도중 마운드에 올라간 것은 교체할 의도가 아니라 안정을 찾아주기 위해서였다”라며 “평소 쾌활한 성격의 은범이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소심하고 부끄럼이 많다”고 말하는 송선수는 주무기가 직구라며 최고시속 146㎞까지 던져봤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냈다.

이번 황금사자기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송선수는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정민태 선수를 좋아하며 자신도 기회가 된다면 해외진출을 하고 싶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같은 학년 포수 임준혁(2학년)과 배터리를 이룬지 이제 6개월째인 송선수는 “준혁이의 리드가 좋아 잘 던질 수 있다”면서 “준혁이는 가장 마음이 맞는 친한 친구”라고.

한편 이날 경기에는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스카우터 2명이 스피드 건과 캠코더까지 준비하고 송선수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의깊게 관찰해 눈길을 끌었다.

<동대문야구장=동아닷컴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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