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탁구의 에이스 김택수(31.담배인삼공사), 이철승(28.삼성생명)과 여자 탁구 정상을 양분하고 있는 유지혜(26.삼성생명), 김무교(26.대한항공)의 대를 이어 한국 탁구를 빛낼 차세대 주자들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
남자 탁구 세대교체의 선봉은 오상은(24.삼성생명).
오른손 세이크핸더인 오상은은 지난 4월23일부터 5월6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에 김무교와 짝을 이뤄 혼합복식에 출전, 은메달을 따내 김택수를 이을 남자 탁구의 재목감으로 인정받았다.
오상은은 또 지난 5월 전남 광양에서 열린 실업연맹전에서는 결승에서 만난 김택수를 강한 백핸드 드라이브 공격을 앞세워 3-1로 꺾어 남자 실업탁구 최강자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또 올해 고교를 졸업한 `탁구신동' 유승민(19)과 윤재영(19.삼성생명), 김주상(19.포스데이타), 김정훈(19.제주삼다수) 등 4명도 차세대 주자군을 형성.
유승민은 현재 삼성생명과 제주삼다수에 이중 등록돼 있어 국내대회에 참가하지 못하지만 김택수의 파워와 유남규(삼다수 코치)의 꾀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남자 탁구의 기대주로 자리잡고 있다.
고교시절 유승민과 정상을 다퉜던 윤재영과 김주상, 김정훈도 올해 실업팀 입단 후 각종 대회에서 선배들을 잇따라 물리치며 실업 1년차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여자 탁구는 유지혜와 김무교를 대신할 에이스가 아직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지만 새로운 예비 스타들이 정상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신예 선수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김경하(19.대한항공).
올해 명지고를 졸업한 실업 1년차 김경하는 25일 끝난 제47회 종별대회에서 위력적인 스매싱과 공격적인 게임 운영으로 쟁쟁한 선배들을 모두 물리치고 여자 실업 정상을 차지했다.
김경하와 함께 차세대 주자군을 이루고 있는 선수는 같은 실업 1년차인 윤지혜(19.한국마사회), 이향미(19.현대백화점)와 고교 3학년의 문현정(18.경신여고), 김수진(18.호수돈여고).
이들은 좋은 체격 조건과 기량을 갖추고 있어 2-3년 후에는 유지혜와 김무교에 이어 한국 여자 탁구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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