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관리위원회 박승(朴昇) 위원장은 26일 “서울은행의 매각협상 시한을 당초 이달 말에서 9월 말로 연장해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9월까지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엔 협상시한을 연말까지 연장해 매각에 주력한다고 밝혀 한동안 우리금융지주회사로의 편입은 고려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부는 당초 6월 말까지 매각협상이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서울은행을 우리금융지주회사에 편입시키기로 했었다. 그러나 서울은행을 우리금융에 편입시키지 않을 경우 부실은행으로 지주회사 편입이 예정된 평화 등 일부 은행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서울은행은 영업이익이 나는 등 경영여건이 좋아져 부실은행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서울은행을 가급적 전문 금융기관에 매각한다는 방침이지만 매각조건이 좋은 경우엔 투자기관도 매각대상에서 배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제까진 지분의 51% 이상을 매각해 경영권도 넘긴다는 원칙이었으나 50% 이하의 지분매각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매각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매각 주간사인 도이체방크와 서울은행의 현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시키기로 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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