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받는 공시내용을 투자정보로 활용, 하루에도 10여 차례씩 주식을 거래하는 이른바 '공시 단타매매'를 하고 있는 것. 지난주에는 A기업이 해외에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했다는 공시를 활용해 3분만에 3%의 수익을 내기도 했다.
물론 종목에 따라서는 시장의 반응이 미약해 손실을 입는 경우도 있지만 강씨는 매수 시점 이후 1분내에 주가가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곧바로 손절매해 승률 을 높여나간다.
요즘 증권가에 강씨와 비슷한 '공시 단타족'이 급속하게 늘고 있다. 공시단타족이란 호재성 공시정보가 뜬 직후 수분 동안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틈을 타 뜬 종목을 즉각 매입해 1% 이상의 차익만 생기면 재빨리 내다 파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 이미 시장에 알려진 기업정보라해도 공시되는 순간부터 잠깐 동안 주가에 영향을 주는 현상을 시장 참여자들이 일정한 패턴으로 받아들이면서 공시단타족도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공시에 대한 규정을 점차 강화하면서 극소수에게만 알려진 기업정보가 공시를 통해 시장에 공개되는 경우도 있어 간혹 공시정보가 큰 호재가 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이 매매기법 역시 머니게임의 성격이 강해 상투잡은 개인투자자은 손실을 입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 투자정보제공업체 아크론의 김준범투자전략팀장은 "공시단타가 매번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은 공시효과가 수분내에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공시직후 주가가 오르는 것을 확인하고 매수했다가는 피해를 보기 십상"이라고 충고했다.
코스닥증권시장 공시서비스팀 관계자도 "호재성 기업정보가 공시된 직후 거래량이 늘면서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있지만 공시내용이 이미 알려져 주가가 오른 경우에는 공시직후부터 주가가 빠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개인투자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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