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과거 미국에서 6차례 이상 금리를 인하한 시점과 주가상승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올해 미 증시가 6차례에 걸쳐 모두 0.94%포인트를 낮춘 85년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미국의 6차례 이상 금리인하 사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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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하일 |
6번째 인하일 |
당초 금리 |
인하폭 |
추가인하수 |
6개월후 주가상승률 | |
S&P | 나스닥 | |||||
84. 8.30 | 84.10.18 | 11.56% | 1.56%포인트 | 5차례 | 7.6% | 13.4% |
85. 3.28 | 85. 7.11 | 8.63% | 0.95%포인트 | - | 6.7% | 7.9% |
89. 6. 6 | 90. 7.13 | 9.81% | 1.81%포인트 | 17차례 | -14.2% | -22.7% |
01. 1. 3 | 01. 6.26 | 6.50% | 2.50%포인트? | ? | ? | ? |
(자료:교보증권) |
85년 금리인하 이후 6개월이 지나 미 증시는 S&P지수가 6.7%, 나스닥지수가 7.9% 각각 상승했다. 최종 금리인하 이후 3개월간은 옆걸음을 했으나 경기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자 상당한 오름세를 보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교보증권 주이환선임연구원은 “올해를 포함해 미국이 6차례 이상 금리를 낮췄거나 인하할 4번의 사례를 분석해 보면 금리인하 회수나 인하폭보다는 경기가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증시 움직임을 좌우했다”고 진단했다.
90년의 경우 모두 17차례나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본격적인 경기 악화가 6번째 금리 인하 이후에 장기간 전개돼 지수 하락폭이 컸다는 것. 올해는 장기 호황을 이끈 정보기술(IT)산업의 둔화세는 지속되나 건설 자동차 등 비IT산업은 회복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미 증시에서도 작년말 이후 엔터테인먼트와 방송 소매 등 경기방어주가 호조를 보이는 중이다. 또 금리인하 수혜를 가장 직접적으로 입고 있는 건설 자동차 등 경기관련주가 동반상승하며 구조조정을 거친 철강금속 업종도 선전하고 있다. 즉 미 증시가 제조업 대 비제조업, IT부문 대 비IT부문간의 양극화현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
교보증권 김석중이사는 “올해 6번째 금리인하폭이 어느 정도가 되든 결국 지수 횡보세가 이어지면서 경기방어주가 앞서가고 경기관련주가 상승 대열에 동참할 것 같다”며 “국내 증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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