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은행주 순매수는 꾸준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6월 들어 거래소에서 매도 우위를 보인 날이 많았지만 은행업종에서는 매수공세를 펼쳤다. 15일과 19일에는 총 순매도규모가 1690억원과 1722억원에 이르렀다. 하지만 은행업은 120억원, 74억원 각각 순매수했다.(그래프 참조)
외국인은 은행업 중에서도 하나 한미 신한은행 등 중소형 종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공세에 힘입어 26일 하나은행은 9020원으로 마감했다. 덕분에 하나은행은 요즘 매일 연중 신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이 그동안 국민과 주택은행 등 대형 은행주에 관심을 집중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대우증권 이승주과장은 “국민과 주택은행은 합병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있어 외국인이 당분간 관심을 접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은행업 전체적으로 올해 큰 폭이 실적 향상이 예상된다는 점이 외국인의 은행업 순매수의 기본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여기에 국민과 주택은행을 제외할 경우 하나와 한미 신한은행 등 중소형 우량은행이 대안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우증권 이과장은 “외국인이 중소형 우량은행주를 매수하는 양상은 국민과 주택은행이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시점인 10월까지는 지속될 것 같다”며 “하나와 한미은행은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신한은행은 장기매수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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