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작가들은 ‘신조형주의’의 개척자 몬드리안(1872∼1944), ‘움직이는 조각’을 만든 알렉산더 칼더(1898∼1976), 장 탱글리(1925∼1991), 도널드 저드(1928∼1994), 장 드반느(1921∼1999) 등 50여 명이다. 총 출품작은 80여 점. 기하학적 추상, 미니멀 아트 등 치밀하고 냉정하게 그려진 ‘차가운 추상’ 계열의 작품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번 전시작들은 프랑스의 거물 화상(畵商)인 드니즈 르네(88·여)가 평생 수집해온 작품들로 한 점 당 평균 30만∼50만 달러에 이르며 보험회사가 국내 전시의 보험료 산정을 위해 매긴 전체 작품 가격은 150억 원이다.
르네 여사는 추상미술에 크게 기여해 왔으며 파리 퐁피두센터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해 지난 4월 ‘불굴의 드니즈 르네’라는 기획전을 마련하기도 했다. 작가가 아닌 화상이 퐁피두센터에 초대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 입장료는 일반 5000원, 학생 일반단체 3000원, 학생단체 2000원.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