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황금사자기]동산, 작년 우승팀 경기 격파

  • 입력 2001년 6월 26일 19시 25분


4회 우중간 안타로 진루한 경기고 이지완(왼쪽)이 후속타자의 투수앞 땅볼때 2루로 달려들다 포스아웃되고 있다.
4회 우중간 안타로 진루한 경기고 이지완(왼쪽)이 후속타자의 투수앞 땅볼때 2루로 달려들다 포스아웃되고 있다.<변영욱기자>
‘인천의 기수’ 동산고가 지난해 우승팀 경기고를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동산고는 26일 서울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제5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에서 경기고에 5-2 역전승을 따내 8강에 진출했다. 또 배명고는 중앙고를 4-3으로 힘겹게 꺾고 역시 8강에 합류했다.

▽동산고-경기고〓동산고가 1회 2점을 내줄 때만 해도 우승후보 중 하나인 경기고의 낙승이 점쳐졌다. 하지만 동산고는 선발 송은범이 2회부터 경기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하는 사이 차근차근 점수를 벌었다.

0-2로 뒤진 6회 송은범의 적시타 등 4안타를 묶어 동점을 만든 뒤 7회엔 2사 만루에서 9번 한만복이 천금같은 2타점짜리 가운데 안타를 터뜨렸다. 8회 상대실책을 등에 업고 뽑은 1점은 쐐기점수.

동산고 송은범은 9이닝 동안 안정된 제구력을 무기로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8안타 2실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배명고-중앙고〓승부의 분수령은 중앙고가 3-4 한점차로 뒤진 8회초 공격. 중앙고는 안타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의 역전찬스를 잡았다. 타석엔 이날 7회 1점짜리 홈런을 쳐내며 타격감이 좋은 3번 김재호. 하지만 여기서 예기치 않은 상황이 벌어졌다. 2루주자 한상훈이 투수 견제구에 어이없이 걸린 것.

찬스를 무산시킨 중앙고 선수들은 땅을 쳤고 반면 배명고 선수들은 승리를 확인하는 환호성을 올렸다. 배명고는 1회 2득점한 뒤 4회 손명래의 2점홈런으로 승세를 굳혔다.

<김상수·김종석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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