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2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퍼시픽벨파크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으며 4안타 1볼넷 3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팀이 2-5로 지는 바람에 4연승을 멈추고 지난달 16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전 이후 41일 만에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박찬호는 이날 탈삼진 10개를 보태 통산 1002개로 94년 데뷔 이후 8년 만에 1000탈삼진 고지를 돌파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날 박찬호는 자신에게 통산 5홈런 10타점을 기록중인 ‘천적’ 배리 본즈를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잠재웠지만 상대 타율 0.121(4안타 1홈런 4타점)로 약했던 제프 켄트에게 이날 자신이 내준 4안타 중 3안타(1홈런)를 맞고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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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샌프란시스코전 상보 |
1-0의 리드를 안고 등판한 1회말 2사 후 본즈를 볼넷으로 내보낸 박찬호는 켄트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위기가 계속됐고 아르만도 리오스가 오른쪽 펜스를 바로 맞히는 2루타를 날려 2실점했다. 2-2로 동점인 4회말에는 켄트에게 좌월 홈런을 맞은 것이 뼈아픈 결승점이 됐다. 시즌 8승5패에 평균자책 2.86. 다저스는 박찬호가 빠진 8회말 2점을 더 내주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박찬호는 비록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이날도 7이닝 3실점의 호투로 올시즌 메이저리그 최다인 13경기 연속 퀄리티 피칭을 이어갔다.
퀄리티 피칭이란 선발투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척도 중 하나로 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을 던져 3실점 이내로 막은 경기를 뜻하는데 공식기록으로는 인정되지 않지만 팀의 공격력과 수비력에 좌우되는 다승 승률 평균자책보다 오히려 공신력을 인정받는 기록. 박찬호는 7월1일 오전 11시5분(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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