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리업체 필킹턴노스아메리카사가 개발한 ‘액티브 셀프 클리닝’이란 이름의 이 자정유리는 태양 자외선이 부숴 놓은 표면의 먼지 입자를 빗방울이 씻어내도록 만들어졌다. 회사측은 유리 표면을 티타늄산화물로 코팅해 이 같은 기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회사 릭 카처 대표는 “이 자정유리는 일반 유리보다 20% 정도 비싸지만 소비자들은 청소하는 데 드는 시간과 청소도구 구입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유리가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있다. 비가 내리기 전 며칠간은 날이 맑아 태양 자외선을 충분히 받아야 한다. 또 비가 장기간 내리지 않으면 유리창에 물을 뿌려줘야 한다. 비에 흙먼지가 많이 포함된 경우 새롭게 창에 먼지가 쌓이게 된다.
필킹턴노스아메리카사는 이 제품이 미국의 가정용 유리 시장에 일대 혁신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PPG인더스트리스사도 이와 비슷한 기능을 갖춘 유리를 개발해 출시할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 시장에 자정유리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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