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은 이날 리보프의 야외경기장에서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류보미르 우사르 대주교가 지켜보는 가운데 강론을 통해 “어두웠던 과거를 잊고 새로운 화합의 시대를 열어가자”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마지막 공식일정으로 정교회 미사에 참석했다.
교황은 26일에도 두차례의 야외 미사를 통해 “그리스도인은 ‘슬픈 과거’의 잘못된 행동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미사에는 약 60만명이 참석했는데 이는 23일 교황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이후 집전한 미사 중 가장 큰 규모.
교황은 또 26일 저녁 30만명이 참석한 청년집회에서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강론 중 폴란드 민요를 몇 구절 불러 관심을 끌었다.
리보프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은 정교회가 지배하고 있는 다른 지역과 달리 교황을 영적 지도자로 인정하고 있다.
교황은 강론을 통해 10년 전 공산주의 몰락 후 동유럽 국가들이 재건을 위해 겪고 있는 문제들을 지적하면서 “역사적 기억의 정화를 통해 분열보다는 단결의 승리를 이룩하고, 상호존중의 협력과 진정한 연대의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인류가 노력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리보프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