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뉴질랜드를 국빈방문하고 있는 와히드 대통령은 이날 뉴질랜드로 떠나기에 앞서 가진 호주 A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을 논의하기 위해 국민협의회가 소집된다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와히드는 또 군은 최고 통수권자인 자신에게 충성할 것이라며 “그들은 최고사령관이 명령을 내리면 어떤 것이든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육군 대변인 프란시스쿠스 바치티아르 준장은 자카르타에서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와히드 대통령이 명령을 내린다 하더라도 군은 의회를 봉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육군은 대통령에게 비상사태 선포를 하지 말도록 요청한다”고 경고했다.악바르 탄중 국회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의회를 대상으로 한 와히드 대통령의 어떤 조치도 헌법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의원들은 부정부패와 무능력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와히드 대통령을 탄핵할 헌법적 권한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자카르타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