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은행은 이 기간 중 환전수수료를 70%까지 낮출 뿐만 아니라 해외여행자보험 무료가입, 국제전화카드 증정 등 각종 부대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수료 덤핑’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
‘환전수수료를 할인받아 봐야 얼마나 될까’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차액이 적지 않다. 은행들은 대개 1.5∼2%의 환전수수료를 받고 있다. 즉 미 달러의 기준환율이 1300원일 때 달러를 사는 고객은 이보다 2% 비싼 약 1326원을, 파는 고객은 2% 싼 약 1274원을 적용받는다. 어떤 경우이든 고객은 달러당 약 26원을 수수료로 지불하는 셈이므로 1000달러 환전시 50%를 할인받으면 1만3000원을 아낄 수 있다. 현재 주택은행 1.5%, 외환은행 1.75% 등으로 수수료율이 비교적 낮은 편이며 나머지 은행은 1.99∼2.0%다.
또 점포장 전결로 우대할 경우엔 할인율이 더 커진다. 주택은행측은 “점포장이 우대할 경우 수수료를 최저 0.23%까지 낮춰 받는다”며 “은행에서 환율을 네고(협상)하면 더 유리하게 적용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수수료의 할인율도 은행마다 다르다. 서울, 주택은행은 8월말까지 모든 고객에게 환전 수수료의 50%를 할인해준다. 국민은행은 일반고객은 30%, 유학생이나 대학생은 50%를 할인해주며 한빛, 조흥, 기업은행은 거래 금액에 따라 할인 비율을 달리 정한다.
인터넷에서 할인쿠폰을 받아가거나 특정 예금에 가입해야만 할인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은행도 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우대쿠폰을 출력해 제시해야 30%를 할인해준다. 외환은행은 홈페이지(www.keb.co.kr)의 ‘환전클럽서비스’에 가입하면 환전 금액에 따라 10∼70%를 할인받는다. 한미은행은 인터넷으로 환전하면 최고 70%까지 할인해주지만 먼저 한미은행 영업점을 찾아 인터넷환전서비스를 신청하고 외화보통예금통장과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을 개설해야 한다.
한편 각 은행이 여름철 동안에만 제공하는 부대서비스도 챙겨볼 만하다(표참조). 대부분의 은행이 일정 금액 이상 환전하면 여행자보험에 가입시켜준다. 국민은행은 해외유학생 고객에 대해 유학뱅크와 제휴, 유학서류 대행료의 30%를 할인해준다. 외환은행은 8월말까지 환전하는 고객 중 900명을 추첨, 주간지 월간지의 1년 정기구독권을 보내준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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