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타지역어선 불법조업 말썽

  • 입력 2001년 6월 27일 22시 02분


꽃새우 잡이 철을 맞아 전북 군산과 부안지역 앞바다에 허가를 받지 않은 타지역 어선들의 불법조업이 성행하고 있다.

27일 군산과 부안지역 어민들에 따르면 전남과 경남 선적 저인망 어선 200∼300척이 선단을 이뤄 지난달 하순경부터 꽃새우 어장이 형성된 고군산 군도와 연도, 십이동파도, 부안의 위도와 상왕등도 근해에서 불법으로 조업하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무면허 어선은 대부분 20∼30t급으로 도내 어선들에 비해 성능이 월등하고 주로 단속이 어려운 야간에 저인망으로 바다밑까지 훑고 있다.

군산시 관내에서는 현재 268척의 어선이 5월부터 9월까지 꽃새우잡이를 할 수 있는 연안조망어업 허가를 받아 조업을 하고 있으며 연안 어장은 관할 지역 어민들에게만 어업 허가가 된다.

이에 따라 군산시 옥도면 개야도 어민 30여명은 23일 군산시청에 몰려와 “타지역 어선과의 조업분쟁으로 폭력사태까지 빚어질 우려가 높다”며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기도 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상당수 타도 어선들이 꽃새우 철에만 임시로 선적을 군산으로 옮겨 조업을 하는데다 어업지도선이 한척 뿐이어서 단속에 어려움이 많다”며“해경과 협의해 단속을 강화하고 해상 조업경계 표시도 식별이 쉽게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군산〓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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