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고가 황금사자기 준준결승에서 기적같은 역전승으로 37년만에 전국 고교대회 4강행을 이룬 27일 프로야구 롯데 김명성감독은 너무 흥분한 나머지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김감독은 65년 부산공고 졸업생. 부산공고는 65년 팀을 해체한 뒤 82년 재창단했기 때문에 김감독은 해체전 마지막 야구부 졸업생이었다.해체되기 직전 부산공고는 김감독의 투타에 걸친 맹활약으로 부산공고 야구부 사상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었다.
2학년이던 63년엔 청룡기대회에 처녀출전해 깜짝 우승 을 일궈내며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이듬해인 64년 청룡기대회에선 타격상을 받으며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김감독의 모교사랑은 야구계에 자자하다. 평소 야구용품도 수시로 보내주는 등 물심양면으로 모교 야구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터.
부산공고의 준결승전이 예정된 28일 두산과의 연속경기가 비로 취소되길 은근히 바라는 김감독은 “취소만 되면 동대문으로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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