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피플]정대근 농협중앙회장 "구조조정 결실 올 3850억 흑자"

  • 입력 2001년 6월 28일 18시 37분


농협 축협 인삼협의 중앙회가 뭉친 통합농협중앙회가 7월1일로 출범 1주년을 맞는다.

직선으로 초대 회장에 당선된 정대근(鄭大根·사진) 농협중앙회 회장은 28일 “원칙에 충실한 ‘정도(正道) 경영’으로 회원조합에게 봉사하고 실익을 주는 중앙회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에서 농사를 지으며 8선 지역조합장을 지낸 정 회장은 취임 후 “단위조합이 있어야 중앙회가 존재할 수 있다”며 중앙회부터 ‘고단위’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중앙회 부서 16개, 지역본부 10개, 금융점포 62개, 사업장 34개 등 모두 122개 부서가 폐지되고 임직원 2996명이 일터를 떠났다.

농협은 통합 후 한 매장에서 농산물과 함께 축산물 인삼제품 등을 함께 파는 유통혁신으로 소비자의 쇼핑시간을 줄이고 매장의 영업이익도 늘리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농협은 중앙조직 축소와 통합시너지로 올해 작년의 2배인 3850억원의 흑자를 내 2000억원 가량을 회원조합에 배당 또는 지원금으로 되돌려줄 계획이다.

정 회장은 “농가가 가족 중심의 복합영농을 하는 점을 감안해 정부는 뉴라운드협상에서 한국이 계속 개도국 지위를 유지하면서 농축산물 품질을 올리는 완충기간을 확보해야 한다”며 “농협도 직거래 유통망을 확대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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