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영어교사 토플점수 낮으면 못된다

  • 입력 2001년 6월 28일 18시 43분


올해부터 토플(TOEFL) 토익(TOEIC) 영어면접 점수에 따라 공립 중고교 영어교사 임용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영어 수업을 영어로 진행할 수 있는 교사들을 선발한다는 방침에 따라 올 12월 시행되는 중고교 영어교사 임용시험부터 토플 토익 성적 반영률을 크게 높이고 영어 원어민 면접의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다른 시도 교육청에도 영향을 미쳐 전국적으로 영어교사 임용시험에서 실용 영어능력 평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7일 “토플 토익 성적과 영어면접 점수가 교사 임용시험의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며 “영어교사 지망자에게 이들 시험을 준비할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해 시험 공고를 11월에서 다음달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현재 △토플이나 토익 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는 사람들에게만 응시 자격을 주는 방안과 △1차시험에서 토플이나 토익 성적표 제출을 의무화하고 반영 비율을 현재보다 2배 이상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영어교사 임용시험은 교육학과 영어 2개 과목을 치르는 1차 시험(100점 만점)에서 토플 성적이 500점 이상인 사람에게 최소 1점에서 최대 7점까지 가산점을 주고 있으며 토플이나 토익 성적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게 하지는 않고 있다. 2차 시험에서는 논술(25점) 원어민 면접(25점) 영어 수업 실기능력(10점)을 평가하고 있으나 서울시교육청은 원어민 면접 점수를 다른 점수보다 훨씬 높게 조정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방안을 교육인적자원부와 협의하고 있으며 교육인적자원부는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시교육청의 조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영어교사들의 영어 실력을 높이기 위해 전체 영어교사들을 대상으로 최고 200시간의 국내외 영어연수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