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는 이날 회의에서 아난 총장의 연임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유엔 총회는 29일 오전 안보리의 결정을 재가할 예정이다.
아프리카 가나 출신인 아난은 97년 1월 이집트 출신의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에 이어 유엔 사무총장직에 취임했다. 1962년 세계보건기구(WHO) 예산-행정담당관으로 유엔에 첫발을 들여놓은 아난은 유엔 직원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 사무총장 자리에 올랐다.
부드러운 말씨와 치밀한 논리를 겸비한 외유내강형으로 유엔 내부는 물론 회원국 사이에서도 큰 존경을 받고 있으며 지난 5년 동안 유엔 개혁과 에이즈 퇴치 운동, 지역 분쟁 중재 등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학 시절 미국 유학에 나서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경영학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유엔에 몸담은 뒤 인사관리와 기획예산 책임자, 감사관 등 유엔 사무국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땐 유엔 사무총장 특사로 이라크에 억류된 유엔 요원과 서방인질 900여명의 석방을 이끌어내 주목을 받았다.
<유엔본부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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