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비즈니스 캐주얼 "노타이-노벨트 세미정장 어때요"

  • 입력 2001년 6월 28일 18시 50분


《‘비즈니스 캐주얼’이 정착되고 있다.

외국계 기업은 물론 보수적인 대기업에서도 ‘자율복 근무’가 보편화하는 추세다. 무더운 날씨로 인해 정장을 입는데 부담을 느끼게 된 것도 한 요인. 지난해 벤처기업 종사자들 사이에 유행했던 샌들이나 청바지 등이 퇴조하고, 최근엔 보수적인 세미정장 스타일이 유행이다.

다니엘에스떼 지승희 디자이너 실장은 “캐주얼한 부분을 강조하다 보면 자칫 느슨해 보일 수 있다. 세련미를 잘 살려 코디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조언했다. 》

▽‘노타이 노벨트’〓넥타이와 벨트를 매지 않는 스타일이 인기다. 회사 안팎으로부터 ‘조임’을 당하기 싫은 젊은층의 심리 상태가 잘 표출된 패턴. 벨트대신 끈이 달린 옅은 네이비색상의 마소재 바지, 베이지색 마혼방 반소매 남방셔츠를 권할 만하다.

격식을 갖춰야할 경우를 대비해 재킷 넥타이 하나씩을 사무실에 준비해 두는 것도 요령. 셔츠의 깃이 높이 올라와 있으므로 윗단추 2개 정도를 풀고 다니는 것이 좋다. 이너웨어는 입지 않는 것이 세련돼 보인다.

▽‘구김없는 출장’〓시장조사를 위한 출장 혹은 비즈니스를 겸한 휴가를 다녀 올 경우 활동적이면서도 나름의 품위는 유지할 수 있는 스타일이 적합하다. 나일론 소재의 베이지색 잠바와 옅은 회색의 면혼방 바지는 장시간의 비행기 여행 뒤에도 구김이 적다.

잠바를 편하게 입기 위해서는 △깃은 목 부위가 감싸지는 ‘차이나칼라’ △소매는 손목 단추 없이 티셔츠처럼 일자로 떨어지는 형태가 좋다. 가로 세로의 길이가 6 대 4 정도인 황토색 숄더백은 어깨선과 일자, X자로 걸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팔꿈치와 겨드랑이 사이에 끼워 넣고 다니면 한결 편하다.

▽‘책상 앞에서 필드까지’〓업무 중간에 가벼운 운동을 하러 가거나, 실내외 골프장에 다녀오기 좋은 스타일.

‘모던 스포티브 룩(Modern Sportive Look)’을 표방한다.

올록볼록한 엠보싱 소재가 붙어 있는 네이비색 재킷, 재질감이 살아있는 ‘아세테이트’소재의 아이보리색 라운드형 니트가 역동적 이미지를 잘 살려준다.

나일론이 40%정도 가미된 옅은 회색 면바지는 방수 기능이 가미돼 날씨 변화에 수월하게 대처할 수 있다.

컴포트슈즈나 스니커즈를 함께 코디해 주면 좋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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