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동점이던 10회말 1사 2루에서 남동욱이 타석에 들어섰다. 풀 카운트까지 몰린 그는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고 경쾌한 금속음을 낸 타구는 외야 멀리 날아가 좌중간에 떨어졌다. 그것으로 승부는 끝이었다. 짜릿한 결승타점을 올린 남동욱은 양팔을 치켜들고 펄쩍펄쩍 뛰며 기쁨을 만끽했다.
6타수 3안타의 활발한 공격을 보인 남동욱은 주장으로서 제 몫을 다하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인천 숭의초등학교 때 육상 100m 선수로 뛰다 야구로 바꾼 남동욱은 빠른 발을 앞세운 수비가 뛰어나다. 경기가 끝난 뒤 거친 숨을 몰아쉰 남동욱은 “직구를 노려 쳤는데 빗맞은 타구가 코스가 좋았다”며 흥분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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