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현대그룹 당기순손실 6조…30대그룹 결합재무제표 작성

  • 입력 2001년 6월 29일 18시 33분


30대 그룹 중 일부 그룹들이 2000회계연도 결합재무제표 작성 후 적자로 전환되거나 부채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와 삼성 LG 등 14개 그룹은 6월말까지 금융감독원에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해 보고해야 한다.

29일 금융감독원에 전자공시(www.fss.or.kr)된 자료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결합재무제표(금융계열사 제외)를 작성한 결과 대규모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그룹 당기순손실은 6조1778억원이고 매출액은 59조7101억원이었다. 현대그룹은 99년 결합재무제표에서는 5341억원 흑자를 냈다.

한진그룹도 99년 2조2000억원 흑자에서 작년에는 7074억원 적자로 전환되고 부채비율도 99년 240%에서 305%로 크게 높아졌다. 매출은 99년 15조8020억원에서 15조7222억원으로 다소 감소했다.

두산그룹의 경우 3조618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221억5400만원 손실을 내 적자로 돌아섰다. 99년에는 매출 3조4872억원을 올려 3574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99년 240.5%에서 253.0%로 높아졌다.

LG그룹은 부채비율이 99년 273.2%에서 309.0%로 늘어났다. 매출은 99년 48조5816억원에서 60조3575억원으로, 순익은 2조7764억원에서 1조702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삼성그룹은 작년 총매출이 103조9918억원이었으며 순익은 6조8445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자산과 부채는 각각 138조6667억원과 110조8589억원이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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