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손연수 송수창 박사팀은 상온에서는 액체로 있다가 인체에 들어가면 젤리처럼 바뀌는 고분자 신물질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약물 전달체를 만들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물질을 인슐린이나 항암제와 함께 녹여 주사하면 몸속에서 젤리처럼 변해 약물을 서서히 배출해 약효가 1주일 이상 지속된다고 말했다. 또 쥐를 이용한 독성 실험 결과 이 물질이 몸속에서 염증이나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분해됐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당뇨병 환자들은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했으나 이 약품 껍질이 상용화되면 1주일에 한 번만 주사를 맞으면 된다.
KIST는 미국 등 10개국에 특허를 출원했으며, 국내 벤처기업인 파이크사와 공동으로 국제 시장에 진출하기로 계약했다.
손 박사는 “곧 국내와 미국에서 독성과 임상 실험에 들어갈 계획이며, 2003년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dre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