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신변안전 등 모든 면을 고려할 때 장군 가족을 가능한 한 빨리 그들의 의사대로 한국으로 데려온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이들 일행 중 60대 노인이 2명이나 있어 제3국에서 적당한 휴식과 신병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며칠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장군 가족은 이날 동행인과 함께 베이징 공항에서 항공편으로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한 사실을 조종사가 확인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콜린 미첼 UNHCR 베이징 사무소 대표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이 인도주의적인 견지에서 이들의 출국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이 사건을 발생 나흘만에 신속히 처리한 것은 7월13일 모스크바에서 2008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위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이날 논평을 내고 “중국 정부가 UNHCR 베이징 사무소에 진입한 탈북자 7명을 인도적 차원에서 제3국으로 출국시키기로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장군 가족의 제3국 출국을 허가하면서 주중한국대사관과 UNHCR측에 “이번 조치는 전적으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행해진 것으로 향후 유사한 문제를 처리하는데 선례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부형권기자·베이징〓이종환특파원>bookum90@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