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대우차 '홀로서기' 본격 시동

  • 입력 2001년 7월 1일 18시 36분


대우자동차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선다. 채권단이 7월초까지만 자금지원을 해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대우차는 4월부터 잇따라 3개월 동안 흑자를 내 외부 지원 없이도 달릴 수 있는 자신감을 회복한 상태. 그러나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매각 협상이 지연되고 있고 하반기 경기전망도 불투명해 걱정도 적지 않다.

▽이달 1328억원 추가지원〓대우차가 지난해 11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채권단이 올 상반기까지 지원키로 약속한 금액은 7279억원. 이 중 지난달 29일 산업은행 700억원, 교보생명 19억원, 삼성카드 4억6000만원 등 5951억원이 지원됐다. 나머지 1328억원도 이달초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대우차는 6월에도 영업부문에서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에 46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4월(67억원) 5월(135억원) 잇따라 영업이익을 나타내 5월말 영업손실 누계가 262억원으로 줄었다. 회사측은 “영업부문에서 흑자기조를 유지하면 연간 기준으로 영업이익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수·수출 확대가 관건〓대우차는 9992억원 규모의 올해 자구계획 가운데 지난달말까지 연간 환산금액 기준으로 85% 이상을 달성했다. 대우차가 한때 영업을 맡았던 쌍용자동차의AS 인력 811명도 지난달말 정리했다. 대우차 인력은 지난 8개월 새 7094명을 줄였다. 대우차 직원은 지난해 10월말 2만2198명에서 6월말 1만5104명으로 줄어든 상태.

대우차는 이에 따라 자립의 기반인 내수판매와 수출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회생의 관건은 GM과의 매각문제. 대우차 관계자들은 협상이 다소 지연되고 있어 일말의 불안감을 갖고 있다. 대우 및 GM 양측 모두 ‘추가협상 가능성’을 내비쳐 3차 협상이 곧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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