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코파아메리카대회 내년으로 연기

  • 입력 2001년 7월 1일 18시 40분


11일부터 콜롬비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2001코파아메리카축구대회가 내년으로 연기됐다.

남미축구연맹은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아이레스에서 긴급 총회를 열고 “현재 콜롬비아는 반군 게릴라의 활동으로 대회 안전성에 심각한 우려가 있다”며 “2002월드컵축구대회가 열리기 전인 내년 1월경으로 대회 개최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남미축구연맹은 그러나 당초 유력하게 점쳐지던 대회 개최지 변경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는 최근 콜롬비아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난데 이어 콜롬비아축구연맹 부회장이 반군 게릴라에 의해 납치되는 사건까지 발생, 9개 참가국이 개최지를 변경해야 한다고 강력히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열렸다.

그러나 연맹은 “대회 개최지를 변경하면 콜롬비아 현정권에 치명상을 입힐뿐 아니라 오히려 반군들의 테러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콜롬비아측의 반발을 받아들여 개최지는 변경하지 않되 대회를 연기한다는 궁여지책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콜롬비아내 각 개최도시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을뿐만 아니라 대회 연기에 따른 경제적인 손실도 엄청나다”며 큰 불만을 나타냈다.

1916년에 창설된 코파아메리카대회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국제대회로 2년마다 한번씩 열리고 ‘남미 월드컵’으로 불릴 정도로 수준 높은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남미 10개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초청국으로 참가할 예정이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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