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여름휴가도 '부익부'…실적 좋은 회사 휴가비-기간 넉넉

  • 입력 2001년 7월 1일 19시 28분


여름휴가철을 맞아 경영실적이 좋은 회사와 나쁜 회사 직원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엔 연중휴가제나 리프레시(refresh) 휴가제로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쉴 수 있도록 한 곳이 많아진 것이 특징이다. 대체로 휴가기간은 3∼7일 정도.

삼성전자의 경우 수원공장은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구미공장은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공장문을 닫고 전직원이 쉰다.LG전자는 연중 1주일을 임의로 쉴 수 있는 리프레시 휴가제를 시행하고 있다. SK도 연중 4박5일간 원하는 기간에 휴가를 쓰도록 하고 있다.

한솔그룹은 연중휴가제를 도입했지만 직원 대부분이 여름에 4일을 사용한다. 휴가비는 상여금의 100%. 현대정유는 4일 동안의 하계휴가에 연·월차를 더해 15일을 이어 쉴 수 있도록 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생산직은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한꺼번에 휴가를 떠나고 사무직은 7∼8월 4박5일 동안 쉰다. 휴가비는 예년처럼 30만원 안팎씩 지급된다.

대우자동차는 생산 사무직 모두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일괄적으로 쉬지만 상여금 50%의 휴가비가 지급될지 불투명하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건설 직원 역시 4박5일간 휴가는 갈 수 있지만 휴가비는 받지 못한다.

<김광현기자>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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