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이상 동아일보를 구독해온 독자다. 요즘 ‘신문사들만’ 국세청이 고발했다고 하여 언론탄압 운운하며 시끄러운 것 같다. 정부 여당이 언론을 하수인처럼 길들이기 위해 무고한 신문사들을 고발했다면 정말 어리석은 정권일 것이다. 권력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을 유신정권을 비롯한 과거 독재정권 시절을 거치면서 똑똑히 경험했다. 동아일보는 유신헌법이 적용되던 시절 광고탄압을 받으면서 독자들의 울분을 끓게 했다. 그러한 동아일보가 탈세했다면 이 또한 실망스러운 일이다. 동아일보만은 진흙탕 싸움을 벌이지 말았으면 한다. 한 점이라도 잘못된 사실이 있다면 국민 앞에 그것을 밝혀주고 스스로 비리 의혹을 받더라도 의연하게 대처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