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중은행 상반기 순익 껑충

  • 입력 2001년 7월 2일 18시 41분


시중은행들의 상반기 순이익이 작년에 비해 2∼3배 가량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보다는 가계대출 비중을 높이면서 대손충당금적립 부담을 줄이는 한편 막대한 예대마진을 얻었고 ‘수수료 현실화’를 명목으로 각종 수수료를 대폭 인상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은 상반기 영업실적 분석 결과 작년에는 929억원 적자를 냈으나 올해는 2500억원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작년 6월말 8.36%에서 올해는 10.5%로 2%포인트가량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미은행은 작년에 기업여신 부실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공격적으로 쌓아 적자결산을 한 탓에 작년 상반기 132억원에 불과하던 흑자규모가 올 상반기에는 10배 이상으로 늘어난 1500억∼1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조흥은행은 작년에 528억원이었던 흑자규모가 올해는 2배로 늘어 1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고 서울은행도 600억원이 돼 BIS 비율이 10.75%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신한은행은 2262억원에 이르렀던 작년도 흑자 규모가 약간 늘어난 2200억∼2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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