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0대씩의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해온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등의 백화점주가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전화 또는 인터넷주문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TV홈쇼핑주가 반사이익을 누리며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헌재판결(28일)을 전후한 주요 유통업체 주가추이(단위:원) | ||||
회사명 | 6월27일 | 6월28일 | 6월29일 | 7월2일 |
신세계 | 96,100(+100) | 99,400(+3,300) | 94,000(-5,400) | 89,800(-4,200) |
현대백화점 | 18,400(-650) | 18,700 (+300) | 17,500(-1,200) | 17,500 (0) |
LG홈쇼핑 | 53,600(+300) | 53,000 (-600) | 54,000(+1,000) | 57,500(+3,500) |
CJ39쇼핑 | 16,700(-500) | 17,150 (+450) | 17,700 (+550) | 18,100 (+400) |
※괄호는 전일 대비 등락가격 |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종목은 신세계.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28일 오후 셔틀버스 운행정지쪽에 손을 들어준 뒤로 28일까지만 해도 강세를 보이던 주가가 완전히 약세로 전환됐다. 지난달 29일와 2일 이틀간 9600원이나 빠지면서 지난달 15일 종가 기준으로 9만원대에 진입한 뒤 처음으로 9만원 아래로 내려섰다. 현대백화점은 영업망이 비교적 교통요지에 자리잡은 덕분에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빠졌다.
TV홈쇼핑주로 분류되는 LG홈쇼핑과 CJ39쇼핑은 이날 주가가 각각 6.48%와 2.26% 뛰어올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양극화 현상은 소비자들을 유인해온 셔틀버스의 운행정지가 단기적으로 백화점 영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리라는 분석 때문이다. 소시에테 제네럴(SG)증권은 최근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의 ‘매수(BUY)’에서 ‘유보(HOLD)’로 하향조정하며 목표주가를 신세계 9만원, 현대백화점 1만8100원으로 제시했다.
대우증권 김장우 애널리스트는 “일부에선 셔틀버스 운행정지로 매출이 20∼30% 가량 감소하리라고 예측하고 있으나 그 영향은 5∼10%로 제한되며 백화점보다는 할인점쪽이 타격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백화점주의 약세 전환은 헌재 판결외에도 연초 이후 상승폭이 컸기 때문에 조정받는 측면도 있다”며 “지금의 약세는 펀더멘탈보다는 심리적인 요인에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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