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금감원, '인터넷 펀드' 단속 착수

  • 입력 2001년 7월 2일 18시 59분


금융감독원은 2일 인터넷을 통해 원금보장을 내세우며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영화,서적,음반 등과 관련된 펀드에 대한 일제 단속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을 통해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이들 펀드는 초기에는 1인 최대 모집금액이 10만원,모집 규모가 1억원 안팎의 소액이었지만 최근에는 1인 최대 모집금액이 5000만원, 펀드규모도 4억원 이상으로 커지는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일정부분 사업내용을 공지하고 수익률 배분 내용도 알리는 등 다른 유사수신행위와 차이가 있지만 근거없이 ‘원금보장’을 홍보하고 있어 파이낸스 등 유사금융회사들이 투자수익을 보장한다고 약정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그는 “최근 이와 관련된 피해사례들이 금감원에 접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조사결과 서적출판과 관련해 최근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는 P펀드의 경우 ‘원금보장과 함께 은행이자율보다 높은 수익률 보장’등의 내용을 인터넷에 게시,상당수의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들이 고의 부도를 내고 잠적할 경우 투자자들로서는 보호받을 길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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