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기업 마케터들 ＂외국산 CRM 선호＂

기업 마케팅 담당자들은 외국 업체의 CRM 솔루션을 ASP 형태로 도입하는 것을 선호하며 CRM 솔루션 외에 컨설팅, 마케팅 서비스 도입은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엔지니어들은 국내 업체의 솔루션을 직접 도입하는 것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3일 CRM 전문기업 콤텔시스템이 서울지역 IT업체의 마케팅 담당 직원 100명, 엔지니어 1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CRM 시스템 구축시 선택하고 싶은 업체는?”이라는 질문에 마케터 그룹은 같은 질문에 외국 CRM 업체 (35%,35명), 국내 CRM 업체 (23%,23명), 대형 SI 업체(22%,22명) 순으로 응답했으나 엔지니어들은 40%(40명)가 국내 CRM 업체를 선호한다고 대답했다. 외국 CRM 업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26%(26명), 대형 SI 업체는 12%(12명)에 불과했다.

"비용절감을 위해 CRM을 ASP로 도입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엔지니어 그룹 65%(65명)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데 반해 마케터 그룹은 70%(70명)가 "예"라고 응답해 비용절감에 강한 관심을 나타냈다.

"CRM 구축의뢰시 솔루션 외에 컨설팅,마케팅까지 함께 의뢰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마케테 그룹의 77%(77명)는 "없다"고 응답한 반면 엔지니어 그룹은 51%(51명)가 "있다",49%(49명)가 "없다"고 대답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엔지니어와 마케터가 같은 질문에 서로 다른 반응을 한것에 대해 콤텔시스템 곽정흔 사장은 “CRM 솔루션에 대해 잘 아는 엔지니어들은 국내 비즈니스모델, 환경에 적합하다는 이유로 외산보다 국산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사장은 "마케터들은 솔루션 자체에 대한 지식이 부족, 브랜드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우<동아닷컴 기자>he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