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에는 세가지 수준이 있다.
첫째가 대세다. 대세상승(하강)기에는 대부분 종목들의 주가가 오른다(내린다). 대세는 전반적인 경기나 증시주변자금의 양에 따라 결정된다. 대세 판단은 주식 투자를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기준이다.
둘째, 테마 또는 업황. 어떤 종류의 주식을 살지 결정하는 잣대다. 대세상승기라도 죽을 쑤는 업종이 있고 대세하강기에도 두세배 오르는 테마가 있다.
세번째가 종목별 주가움직임. 같은 테마 안에도 ‘대장주’와 ‘졸병주’가 있다. 재료에 따른 수혜 범위도 제각각이다. 테마재료 이외에 액면분할, 수주 등 종목별재료도 주가에 영향을 준다.
대세 타이밍은 큰 문제가 안 된다. 대세는 조금 늦더라도 일단 올라타기만 하면 어느정도 수익은 가져다준다. 개인투자자들에게 종목찍기는 힘겨운 과제다. 펀더멘털 연구는 쉽지 않고 종목정보에 바탕한 투자도 성공하기 어렵다. 공시 등의 공개정보는 손쓸 틈없이 주가반영이 끝나고 내막정보는 아예 접근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개인들의 관심은 두번째 수준의 타이밍, 즉 테마잡기에 집중돼 있다. 대세와 관계없이, 딱히 특정종목을 찍지 않고서도, 성격이 비슷한 종목들 중 웬만한 것을 고르면 되기 때문이다.
어떤 테마가 좋은 테마일까.
오래가는 테마다. 하루나 이틀짜리가 아니어야 좀 늦게라도 올라탈 수 있다. 오래 갈 수 있으려면 꾸준히 실적을 끌어올려주는 확실한 재료가 뒤를 받쳐야 한다.
사회 트렌드, 기업체질이나 거시경제환경의 변화 등이 바로 그런 재료다. 흔히 말하는 ‘테마’는 대개가 ‘이벤트테마’로 지속성이나 실적연계성이 거의 없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국내증시 주요테마 | |
성격 | 대표적인 테마 |
사회 트랜드 | 환경주, 전자화폐주, 엔터테인먼트주, 헬쓰케어, IMT-2000관련주, 디지틀방송주 |
신생 업종 | 닷컴주, 바이오칩, 무선인터넷주, 홈쇼핑관련주, 게임주, 전자상거래주 |
거시환경 변화 | 환율상승수혜주, 금리상승수혜주, 저금리수혜주, 유가민감주, 경기방어주 |
기업구조 변화 | A&D관련주, M&A주, 민영화관련주, 화의탈피주 |
이벤트 | 남북경협주, 의약분업수혜주, FT지수신규편입주, 액면병합주, 광우병수혜주 |
지표주 | 자산주, 저PER주, 저PBR주, 저PEG주, 낙폭과대주 |
종목 분류 | 대형주, 블루칩, 옐로칩, 중소형주 |
계절주 | 폭염수혜주, 폭설수혜주, |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