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달밤’(이성재, 차승원, 김혜수 주연)은 지난달 23일 개봉 이후 1일까지 9일만에 전국관객 107만명, 서울관객 42만명을 돌파하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진주만’과 ‘미이라2’를 앞서는 흥행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 영화에 투입된 총제작비는 33억원. 코스닥 등록종목 로커스홀딩스가 65.5%를 가지고 있는 시네마서비스가 제작비의 80%를 투자했다.
관객수가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지난 주말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으로 로커스홀딩스는 추정하고 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전국관객을 기준으로 300만∼400만명 가량이 영화를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시네마서비스의 매출이익은 비디오판권과 케이블TV, 해외판권 등을 포함해 최대 50억원대에 이를 전망. 지분법 평가이익에 의해 로커스홀딩스도 2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확보하게 된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로커스홀딩스의 주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영화가 개봉되면서 기관투자가들이 꾸준히 이 회사 주식을 매집한 결과 주말을 앞둔 지난달 28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3일에는 조정과정 없이 1.89% 상승했다.
로커스홀딩스는 ‘신라의 달밤’ 이외에도 이달 개봉 예정인 ‘엽기적인 그녀’(차태현 전지연 주연)와 8월에 개봉될 ‘세이예스’(박중훈 추상미 주연) 등에도 투자한 상태여서 영화사업을 통한 수익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대우증권 노미원 애널리스트는 “로커스홀딩스가 지분을 갖고 있는 시네마서비스와 사이더스 등의 사업성이 밝기 때문에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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