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가 지역 식품업체, 대학 등과 손잡고 배를 이용한 고추장과 된장 개발에 성공했다.
나주시는 지역 특산품인 배로 만든 고추장과 된장이 최근 품평회 및 시식회에서 호평을 받아 지역 식품제조업체인 ㈜나리식품에서 본격적인 생산체제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배 고추장은 기존 고추장을 만들 때 첨가하는 물엿과 설탕을 절반으로 줄인 대신 배와 배즙을 넣은 뒤 숙성시켜 배 고유의 향긋한 맛과 시원함이 배어 있다.
배 된장은 잘 발효된 메주를 으깬 뒤 적당한 양의 과육, 과즙을 넣어 통풍과 햇볕이 좋은 곳에서 6개월간 발효시켜 만든다.
성분 분석 결과 배 고추장은 비타민 B1과 B2, 유기산을, 배 된장은 혈전을 용해시키는 플라스민이 다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나주시는 99년 배 특화사업의 하나로 고추장 등 개발 용역을 동신대 최영만 교수팀에 의뢰한 결과 상품성과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에 나리식품에 맡겨 생산 및 시판에 들어가게 됐다. 가격은 5000원대에서 3만원대. 택배도 가능하다.061-337-0808
<나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