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연기금 유입 소식에 종합지수 반등

국민연금 증시 유입 소식에 종합주가지수가 반등에 성공, 전날보다 2.94포인트 오른 597.25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은 엿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사흘째 지수 77선을 횡보했다. 제3시장은 사흘째 하락하면서 수정주가평균도 전날보다 2.27% 떨어진 9천651원을 기록했다.

▼거래소 ▼

4일 거래소시장에서는 미 증시 하락 등 해외여건이 좋지 않은데다 국내증시에도 별다른 재료가 없는 탓에 관망세가 이어져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30포인트 내린 591.01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장중 외국인들이 선.현물에서 매도세를 키우자 지수 낙폭은 더욱 늘어나 한때 580대로 떨어졌으나 오후들어 국민연금 자금 증시 유입 소식이 전해지자 마감 20분전께 오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투자자와 개인들은 매도세를 유지, 각각 565억원과 354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연기금 매수에 힘입어 886억원 순매수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2조2천426만주이고 거래대금은 1조1천621억원으로 여전히 저조했다.

오른종목은 상한가 38개 포함해 430개, 내린종목은 하한가 4개 등 373개로 오른종목이 더 많았으며 증시가 지지부진하자 또다시 우선주 투기가 살아나 상한가 종목가운데 우선주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주가 2.06% 뛰었고 그 뒤를 따라 운수창고, 은행, 철강주 등이상승한 반면 종금(3.35%)과 기계(2.08%), 건설(1.48%)주 등은 약세였다.

지수관련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자와 포항제철은 각각 1.3%와 1.5% 올랐으나 SK텔레콤과 한국통신공사는 1.9%와 0.2% 내렸다.

이밖에 연기금 매수 종목으로 예상되는 담배인삼공사와 대한항공은 각각 5.0%와 2.9% 상승했고 대신증권, 대한항공, 신한은행, 현대중공업, 제일모직 등도 오름세였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의 매도세와 연기금의 매수세가 공방전을 벌이는 가운데 주가가 크게 오르지는 못해도 하방경직성은 보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

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6포인트(0.20%) 내린 77.49로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5일 연속 상승세에 따른 부담으로 약보합세로 출발해 장중반 5일 이동평균선인 76선까지 밀렸으나 거래소가 국민연금 투입으로 반등하자 낙폭을 줄여 3일째 77선에 머물렀다.

하루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외국인과 기관들이 각각 20억원, 8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들은 37억원을 순매수해 홀로 장을 지탱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191만주와 1조2천86원으로 연일 부진한 거래를 면치 못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금융업만 강보합세를 보였으며 나머지 전 업종은 1%미만의 약보합세를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전날 동기식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이 각각 1.7%, 4.1% 올라 이틀째 강세를 보인 반면 1, 2위 종목인 KTF와 국민카드는 1%의 약세를 보여 등락이 엇갈렸다.

지수관련주로는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는 각각 1%안팍의 소폭 하락세를 보였으며 장미디어와 이네트는 1.7%와 7.3%의 강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특히 올해안에 정부에 납품되는 PC에 스마트카드를 인식하는 단말기의 의무부착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스마트카드 테마가 형성됐다.

카드제조업체인 에이엠에스와 케이비씨는 각각 7%대의 강세를 보였고 카드리더기 제조업체인 케이디이컴은 상한가까지 치솟았으며 교통카드업체인 씨엔씨엔터프라이즈도 10% 급등했다.

반면 전날 신규등록했던 이스턴테크와 텔넷아이티는 각각 10% 이상 하락하면서 모두 공모가 아래로 떨어져 시장조성을 받게 될 우려를 낳고 있다.

또 엔바이오테크와 서화정보통신이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는 등 신규등록 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3개 등 217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 등 363개였다.

증시전문가들은 전날까지 5일연속 상승했으나 거래량 증가가 따라주지 못한 기술적 반등에 그쳐 약세로 전환한 것이라며 뚜렷한 지수의 방향이 제시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20일과 60일 이동평균선이 놓인 지수 78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3시장▼

이날 3시장은 장 중반 2일 연속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세의 유입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기도 했으나 대기성 매물이 나오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채 장을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전날보다 각각 10만주와 5천700만원이 감소한 40만주와 2억7천200만원을 기록했다.

전체 137개 거래가능종목 중 거래형성 종목은 86개였으며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39개, 하락한 종목은 32개였다.

개별종목 가운데 한빛네트와 소프트랜드는 활발한 거래와 함께 각각 6일, 4일 연속 상승했고, 하이네트정보통신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연합뉴스=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