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적극적 투자를 유예해왔던 투자자들도 이젠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
이럴 때 재테크 전문가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시중은행 소속 5명 재테크 전문가들은 각각 3개의 금융상품을 추천했다.
워낙 금리가 낮은 탓인지, 부동산투자신탁(1위), 비과세고수익고위험펀드(2위), 근로자주식저축(2위) 등 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상품들이 꼽혔다. 하나은행 재테크팀 김성엽 팀장은 “정기예금은 은행에 떨어지는 수익이 가장 적은 만큼 고객엔 유리한 상품”이라며 “고객은 자산 중 50%는 정기예금에 우선적으로 투자한 뒤 나머지를 분산 투자하라”고 권유했다.
전문가 추천 금융상품 | |
상품(득표수) | 특성 |
비과세고수익펀드(4) | 7월말 판매 예정. 1인당 3000만원까지 가입,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이 완전 비과세, 공모주우선 배정 |
부동산투자신탁(3) | 부동산 관련 간접투자상품. 정기예금보다 1%포인트 이상의 투자수익 기대. 하반기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띠면 투자수익률 상승 |
근로자주식저축(3) | 1인당 최고 3000만원까지 가입 가능. 저축액의 5%를 세액공제, 이자 및 배당소득에 비과세 |
특정금전신탁(2) | 정기예금보다 1% 이상의 금리 보장. 고객이 직접 투자할 회사채 기업어음 등을 선택 |
▽부동산투자신탁〓고객자금을 부동산사업에 70%, 국채 회사채 등에 나머지를 투자한다.
상반기 몇몇 은행이 선보인 부동산투자신탁은 판매 첫날 오전에 동이 나버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연간 수익률이 정기예금보다 1∼3%포인트 높았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도 부동산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소액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상품으로 추천되고 있다.
그러나 확정금리 상품이 아니므로 반드시 어떤 부동산에 투자하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한미은행 재테크담당 이건홍 지점장은 “은행이 투자한 아파트의 분양이 잘 안된다면 원금 손실도 볼 수 있다”며 “원금을 보장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지만 투자 자산의 30%를 넘지 말라”고 말했다.
최소 투자액은 500만∼1000만원이며 만기는 1∼3년. 대부분 은행이 부동산투자신탁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비과세고수익펀드〓이달 초에 상품이 나올 예정이었지만 법안이 통과되지 못해 늦어지고 있다.
정부가 부실채권을 소화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투기등급 채권에 30% 이상을 투자하는 고수익고위험 펀드다. 그러나 과거 유사상품인 하이일드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연 10%선이어서 투자자들의 기대도 높다. 조흥은행 재테크팀 서춘수 팀장은 “과거 경험으로 볼 때 투자한 고위험 채권 중 일부가 부실화되더라도 연 8%의 수익률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여기다 이자 및 배당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아 실제로 약 1.5%포인트의 수익률을 추가로 높이는 효과가 있다. 1인당 3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근로자주식저축〓외환은행 재테크팀 오정선 팀장은 “올 연말까지만 판매하며 큰 폭의 세액공제와 비과세가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저축액의 5%(주민세포함 5.5%)를 직접 근로소득세에서 공제받는다. 가입한도인 3000만원을 투자한다면 150만원의 세금을 덜 내는 것. 세율이 20%인 근로자라면 소득공제의 5배에 해당하는 효과가 있다.
단, 주식시장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허용한 것인 만큼 직접투자(증권사)는 저축액의 30% 이상, 간접투자(은행, 투신사)는 5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 1년 이상 투자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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