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취임한 이영회(李永檜) 행장은 “고객에게 단순히 대출뿐만 아니라 금융정보 및 자문업무까지 해주는 종합수출입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점차적으로 재정출연자금 비중을 높여 전체적인 자금조달금리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대우관련 부실채권(3416억원)과 러시아 경협차관(3624억원) 등은 올해 안에 모두 털어내 무수익여신비율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른 국책은행처럼 수출입은행도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인가.
“우리 은행의 설립목적은 수출입업체의 금융지원이다. 특히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대규모 시설재 및 자본재 수출을 지원해왔다. 따라서 시중은행과 경쟁하며 수익성을 고집하기는 어렵다. 다만 적자를 내지 않고 국가전략적인 수출을 지원해야 한다.”
-수출입은행법 개정을 준비중이라는데….
“재정자금 지원비중이 총자본금의 28%인데 이중 65%가 현물출자와 외환은행 출자분이어서 수출입금융재원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 78%는 해외차입에 의존하고 있어 기업대출금리가 리보+1.3% 이상이다. 따라서 외국금융기관에 비해 경쟁력을 갖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자금조달금리를 낮추기 위해 일단 정부에 자본금 500억원 증자를 요청했다. 세계무역기구(WTO)도 수출입은행을 통한 저리대출은 정부지원으로 보지 않고 있어 수출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재정자금 출연이 필요하다.”
-은행차원의 수출장려책은 무엇인가.
“국제수출환경이 변하고 있어 우리 은행도 혼합신용제도(경제협력기금을 대출금에 포함시켜 금리를 낮추는 것)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미 신용도가 낮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여신한도를 늘렸고 해외건설업체는 이달부터 대출한도비율을 폐지하고 수출보증보험 가입의무도 면제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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