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불꽃놀이때 오존 발생"

  • 입력 2001년 7월 4일 18시 53분


“축제 중에는 오존 조심.”

인도 자와할랄 네루 대학의 아런 아트리 박사팀(환경과학과)은 불꽃놀이가 오존(O3)을 만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과학학술지인 ‘네이처’ 최근호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오존은 산소(O2)와 산화질소(NO)가 햇빛을 받아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산화질소나 햇빛 없이도 오존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존은 우주에서 날아오는 해로운 자외선이나 우주선을 막아 주기도 하지만, 도심 속의 오존은 기관지를 따갑게 하는 등 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연구팀은 지난 99년 11월 인도 뉴델리에서 벌어진 다이왈리 축제기간중 공기속 오존 농도를 측정한 결과 햇빛이 전혀 없는 밤 10시 40분부터 새벽 2시 30분까지 오존 농도가 늘었다고 밝혔다. 이 시간은 불꽃놀이가 많이 펼쳐지며, 특히 폭죽 속에 있는 인화 물질이 공기중에 많을수록 오존 생산량이 크게 늘어났다.

연구팀은 폭죽 속에 있는 금속성 인화물질에서 파장이 240㎚로 짧은 빛이 나오며, 이 빛이 산소 분자(O2)를 산소 원자(O)로 바꾼 뒤 ‘O2+O→O3’와 같은 반응을 일으켜 오존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김상연동아사이언스기자>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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