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학을 준비하는 한국인은 한해 평균 15만∼20만명선. 하지만 현실적으로 유학을 떠나기란 쉽지않다. 비용이 만만찮고 직장인의 경우, 다니던 직장을 휴직하거나 그만둬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 유명 대학의 강의를 듣고 학위까지 딸 수 있는 ‘사이버유학’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미국의 하버드 컬럼비아 미주리대, 영국 런던대의 주요과정과 시카고 카네기멜론대 등의 MBA과정을 수강할 수 있다.
▽해외 유명대학 원격강의〓하나로 통신은 최근 애드퓨처코리아(www.edfuture.co.kr)와 공동으로 하나넷(www.hananet.net)에 ‘글로벌 아카데미’ 과정을 개설했다. 컬럼비아대의 비즈니스 영어와 정보기술(IT)과정, 하버드대의 비즈니스 온라인 과정(MBA 기초과정인 재무, 회계 협상으로 구성)을 제공한다. 수강료는 비즈니스 영어 180만원, IT과정 161만5000원. 비즈니스 온라인 과정은 과목당 25만원이다. 각 과정을 이수하면 대학측에서 수료증을 준다. 해외원격교육센터(wcampus.net)는 7개국 400여개 대학의 원격강의정보를 대학별 학위별 전공별로 분류해 놓은 사이트. 학교별 요강도 소개하고 있다.
유니텔은 명지대, 에듀링크(www.edulink.net)와 공동으로 국내와 미국유학을 연계한 ‘2+2 유학과정’을 운영중이다.
이 과정은 유니텔과 명지대에서 2년간 온·오프라인 수업을 통해 학점을 취득한 뒤 뉴욕의 로체스터 공대, 미주리 주립대 등 미국 내 11개 대학으로 편입해 현지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방식. 학비는 연간 400만원선.
이아카데미홀딩스(www.eacademy.ac)는 싱가포르의 교육포털 인포메틱스와 제휴해 인터넷으로 런던대, 호주 멜버른대 등 48개 대학의 강의를 2년간 수강한 후 현지 대학의 3학년으로 편입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강료는 연간 240만원선.
▽사이버 MBA 과정〓더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는 자리로의 이직이나 전직을 원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몰린다. MBA 과정은 대개 토플 550점 이상과 3년 이상의 직장경력을 요구한다. 유넥스트 코리아(www.unext.co.kr)는 콜럼비아, 시카고, 카네기멜론 등 미국의 5개 대학이 컨소시엄으로 설립된 카딘 사이버 대학을 통해 MBA 강의를 제공한다. 학위 과정인 마스터리(mastery) 코스는 과목당 수업료가 500달러 정도. MBA 학위에 필요한 45과목을 모두 듣기 위해서는 약 2만2500달러가 든다. 실무에 필요한 과목만 골라 들을 수 있으며 비학위 과정(퀀텀코스) 학비는 과목당 380달러로 조금 싼 편.
엠비존닷컴(www.mbzon.com)은 미국 인디애나대학 켈리경영대학원과 제휴해 MBA 강좌를 운영 중이며 이아카데미도 8월말 영국 웨일즈대학의 MBA 과정을 모집한다.
▽정식 인가 여부 확인해야〓사이버 대학과 MBA 과정을 밟으려면 그 학교의 인가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정식 인가를 받지 않은 대학은 학기 중간에 학과가 없어지거나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하려 할 때 학위를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해당국 대사관을 통해 대학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가능하다면 현지 유학생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는 것도 좋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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