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모습을 드러낸 박찬호는 시종 상기된 표정이었다. 클럽하우스에서 동료들이 앞다퉈 축하 인사를 건네고 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자 “얼떨떨하다”며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눈치를 보였다.
-올스타전에 뽑힌다는 예상은 했나.
“주위에서 올스타에 관한 얘기를 많이 했었는데 막상 되고 나니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메시지와 축하 전화도 많이 왔다. 늘 도와준 동료들에게 감사한다. 영광스럽고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언제 알았나.
“아침에 일어나니 어머님이 말씀해주셨다. 휴대전화에도 아침 일찍 트레이시 감독이 긴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올스타전에 같이 출전하는 이치로에 대해 잘 아는가.
“TV를 통해서 봤는데 굉장히 잘 맞힌다. 타고난 재능을 가진 것 같고 오랫동안 꾸준하게 잘할 수 있는 재질을 가진 것 같다.”
-미국프로야구로 진출할 때 올스타나 사이영상 같은 목표가 있었는가.
“처음부터 목표가 있긴 했지만…. 그런 것들을 무시하는 법을 배울수록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다고 본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신경을 써서 최선을 다하면 그런 것들은 자연히 온다고 믿고 하다보니 이런 영광도 왔다. 일단은 내일(6일) 게임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그것에 집중하고 싶다.”
-올스타전에 부모님을 모시고 갈 예정인가.
“혼자 가기로 했다. 처음이라 이리저리 바빠서 부모님을 제대로 모시지 못할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그때 모시고 가겠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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