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찬호 한마디 "얼떨떨하다"

  • 입력 2001년 7월 5일 18시 51분


“동료들에게 우선 감사한다.”

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모습을 드러낸 박찬호는 시종 상기된 표정이었다. 클럽하우스에서 동료들이 앞다퉈 축하 인사를 건네고 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자 “얼떨떨하다”며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눈치를 보였다.

-올스타전에 뽑힌다는 예상은 했나.

“주위에서 올스타에 관한 얘기를 많이 했었는데 막상 되고 나니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메시지와 축하 전화도 많이 왔다. 늘 도와준 동료들에게 감사한다. 영광스럽고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언제 알았나.

“아침에 일어나니 어머님이 말씀해주셨다. 휴대전화에도 아침 일찍 트레이시 감독이 긴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올스타전에 같이 출전하는 이치로에 대해 잘 아는가.

“TV를 통해서 봤는데 굉장히 잘 맞힌다. 타고난 재능을 가진 것 같고 오랫동안 꾸준하게 잘할 수 있는 재질을 가진 것 같다.”

-미국프로야구로 진출할 때 올스타나 사이영상 같은 목표가 있었는가.

“처음부터 목표가 있긴 했지만…. 그런 것들을 무시하는 법을 배울수록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다고 본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신경을 써서 최선을 다하면 그런 것들은 자연히 온다고 믿고 하다보니 이런 영광도 왔다. 일단은 내일(6일) 게임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그것에 집중하고 싶다.”

-올스타전에 부모님을 모시고 갈 예정인가.

“혼자 가기로 했다. 처음이라 이리저리 바빠서 부모님을 제대로 모시지 못할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그때 모시고 가겠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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