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기적성교육 등 하드 트레이닝▼
99년 말 특성화고로 지정 받은 청담정보통신고(www.ichungdam.net) 학생들이 최근 일궈낸 대외활동 성과. 모두 특성화 학과인 네트워크디자인과 꿈나무들의 솜씨다. 음란사이트를 차단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청소년 유해사이트 추방운동을 벌여 ‘스타’가 된 김성진군(17)도 이 학과 2학년 학생.
네트워크디자인 학과는 그래픽디자인, 컴퓨터그래픽, 전자상거래, 웹디자인, 웹프로듀서, 웹애니메이션, 가상현실, 데이터통신 등 전문교과 비중이 국어 영어 수학 등 보통 교과에 비해 6 대 4 정도로 높다.
1인당 한 대씩 최신형 컴퓨터를 지급하고 장학금 혜택도 풍부하게 주는 대신 하드 트레이닝을 시킨다. 정규수업 6시간이 끝난 뒤 2시간동안 특기적성교육.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한다는 뜻에서 희망자에 한해 실시하지만 빠지는 학생이 거의 없을 정도다. 전산분야 전문강좌는 웬만한 대학강의 수준을 넘는다는 게 정석인 교사의 설명.
어둑어둑해진 뒤에도 자율적으로 전산부, 웹디자인부, 프로그램부, 디자인부 등에서 동아리활동을 한다. 지방에서 ‘유학’온 60여명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사실상 24시간 컴퓨터와 씨름한다. 교사들도 게으름을 피울 수 없다. 매일 서울로 ‘통학’하며 정보통신 아카데미에서 강의를 듣는 최기병 교사(39)는 “전문교과 교사들도 공부하지 않으면 학생들의 수준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컴퓨터 경시대회 입상자 우선전형▼
네트워크디자인학과는 모집정원(90명)의 20%를 컴퓨터관련 경시대회와 디자인공모전 등에서 입상한 중학생들을 우선전형으로 뽑는다. 나머지는 내신성적 100점, 면접 30점, 필기시험 40점, 경시대회 및 미술실기대회 입상 등 수상실적 20점, 자격증 소지여부 10점 등 총 200점 만점으로 모집. 10월 원서를 접수해 11월 입학예정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특성화 학과가 아닌 전자상거래과, 경영정보과, 정보처리과는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모집한다. 031-691-9100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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