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향수]여자를 완성시키는 '보이지 않는 패션'

  • 입력 2001년 7월 5일 19시 04분


보이지 않는 패션 ‘향수’.

향수는 개인의 취향을 가장 은밀하면서도 가장 뚜렷하게 드러내는 소품이다. 개성이 강한 멋쟁이일수록 향수에 민감하다. 향수는 다른 명품 브랜드처럼 상표가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향수 마니아는 향기의 미묘함만으로도 금방 어떤 향수인지 알아낸다. 패션의 끝은 향수다.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향수들을 알아본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아쿠아 디 지오 뿌르 옴므’〓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탕텔르리아 해변. 해변가를 감싸고 도는 부드러운 미풍이 불어오고 라틴풍의 음악이 울려퍼진다. 여기에서 느껴지는 여유로운 자유와 강렬한 열정의 향기. ‘아쿠아 디 지오 뿌르 옴므’가 추구하는 투명함과 가벼움, 신선함과 순수함, 단순함과 자유스러움의 분위기다. 50㎖ 4만3000원, 100㎖ 6만2000원.

▽엘리자베스 아덴 ‘아이스드 그린티 쿨링 센트 스프레이’〓찌는 듯한 여름, 시원한 아이스 녹차 한잔처럼 더위를 날려버릴 향수. 이런 이미지로 개발된 향수가 ‘아이스드 그린티 쿨링 센트 스프레이’다. 상큼하고 쿨한 향기, 자연의 분위기와 시원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그린티 향기로 구성돼 있다.

특히 피부에 닿기만 해도 시원한 느낌을 주는 특허성분 ‘프레스코렛’이 이 독특한 향수를 제작하는 데 기여했다. 50㎖ 3만8000원.

▽에스티 로더 ‘크리니크 해피’〓각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만화경의 신비롭고 생동감 있는 영감을 접목시킨 향수. 기존의 향수처럼 피라미드식의 노트형식이 아닌 각각의 조화로운 향이 지속적으로 다른 향들과 작용해 생동감 있고 독특한 향을 만들어내고 있다. 화사한 플로랄 향이 가미된 상큼한 향으로 깨끗하고 생기 넘치는 활력을 전해준다. 50㎖ 5만9000원.

▽랑방 ‘옥시젠’〓‘신선한 공기에 대한 욕구, 자유와 순수에 대한 갈망’, 옥시젠의 기본 컨셉트이다. 여성스러움과 센슈얼함, 모던함을 추구하고 있다. 가볍고 순수한 블루톤의 꽃들과 함께 활기와 상쾌함을 전해준다. 특히 샌덜 우드 향은 마음과 몸을 안정적, 평화적으로 만들어주는 아로마치료효과를 함께 갖고 있다. 50㎖ 7만원, 75㎖ 8만9000원.

▽샤넬 ‘No.5’〓20세기 모드의 여왕 샤넬에 의해 만들어진 향수의 대명사. 근대 향수의 개막을 연 명품이다. 1921년 처음 선보인 샤넬 No.5는 꽃의 향기만을 살렸던 당시의 향수와 달리 알데히드 향 특유의 환상적인 강한 매력을 갖추었다. 마릴린 먼로는 이 향수를 “내가 잘 때 유일하게 입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현기자>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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